추억을 공유한 원우들과 진지한 성찰과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세미나로 잊지 못할 것

 

2015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대만에서 진행된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해외세미나에 김병국 원장님을 포함하여 20명의 원우들과 함께 다녀왔다. 한국보다 한참 남쪽 에 위치한 곳이어서 일정 내내 무더위로 고생하지 않을까 걱정 했지만 다행히도 한국의 봄과 같은 날씨여서 너무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타국의 색다른 풍경과 문화를 느끼고 세미나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역사와 경제발전을 비교하는 강의를 통하여 한국 의 현재 상황과 앞날을 걱정해보는 시간 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몸과 마음에 는 휴식과 다채로운 경험을 얻었고, 머리로는 진지한 성찰과 새로운 지식을 습득 하였다. 특히 함께한 정책대학원 원우님 들의 열정과 배려로 많은 것을 얻는 여행이었다.

 

아침 7시 30분에 공항에 모인 정책대학원 원우님들은 탑승수속을 위한 시간 이 지체되어 자칫 지루할 수도 있을 뻔했으나, 처음 함께하는 해외세미나라는 것 을 모두가 공유한 듯 반가운 인사와 안부, 앞으로 진행될 일들을 기대하는 마음 덕 분에 무사히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하였다. 한국에서 일기예보 볼 때는 일정 중에 비소식이 있어 걱정했으나 하늘도 우리의 세미나를 축복하는지 일정 내내 날씨는 아주 화창했다.

 

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바로 근처 호텔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우리가 처음 접한 식사는 우육면이라는 면요리를 먹게 되었는데, 맛은 구수하고 먹은 후엔 든든하게 포만감을 주어 아주 맛있었다.

 

이후 용산사라는 절을 구경한 후 세계 4대 박물관이라는 국립고궁박물원으로 이동하였다. 박물관을 돌아보는 내내 매 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유물들을 보니 세계를 호령했던 중국의 문화에 감탄이 절 로 나왔다. 비취옥채(옥으로 만든 배추)나 육형석(고기모양의 돌) 같은 유명한 유물은 한 시간씩 기다릴 만큼 사람이 많았지만 중국의 문화를 보고 느끼는데 장애가 되지 않았다.

 

대만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사림 야시장에서 간단히 쇼핑을 즐겼고, 우리 일행은 한 방에 모여 담화를 나눴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이라는 끈으로 묶여 있지만 같이 먼 타국으로 여행을 하고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기에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눌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가져 간 소 주 몇 병과 컵라면 몇 개 뿐 이지만 우리 가 나누었던 마음들은 정책대학원을 위 해 미래를 걱정하고 설계하는 시간이 되었다.

 

둘째 날, 아침을 호텔식으로 간단히 먹은 후 지우펀거리로 이동했다. '비정성시' 영화에 나온 후 대만뿐 아니라 타국 가 방송이나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곳 이었는데, 대만의 옛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야류해양공 원 인데 자연이 만든 멋진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자연의 섭리로 만들어진 버섯모양의 돌들이나 사람 머리모 양의 돌들은 정말 멋진 광경이었다.

 

다음으로 우리 일행은 타이베이 101 타워로 이동하였다. 2010년까지 세계에 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던 이 건물은 현 재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타이베이 시내의 모습은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한국과 비슷한 경제수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타이베이의 중심부라고 하는 이곳에서도 고층건물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지진이 많은 지역이라 그 영향 때문인 것 같았다. 다녀온 후, 이 건물이 한국의 삼성물산에서 지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국가의 랜드마크를 한국기업이 건설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러웠다.

 

우리 일행은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였다. 대만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이동하여서 다 같이 맛있다고 소문나 있는 망고빙수를 먹으며 바쁜 여행일정에 지친 몸을 달랬다. 여기서 삼삼오오 흩어져 서 구경을 했는데 구경하면서 사먹은 이름 모를 부침개와 전의 맛은 한국에 와서 도 잊혀지지 않았다. 한식당에서 삼겹살 의 먹으며 만찬을 즐긴 우리는 발마사지를 받으며 몸을 푼 다음 호텔로 향했다.

 

다음날 돌아갈 생각을 하니 너무도 아 쉬워 호텔 근처의 작은 식당에 안주 몇 가지와 고량주로 이 아쉬움을 달랬다. 이틀간 많이 친해져 보고 느꼈던 즐거운 기억들을 다시금 되새기면서 술잔을 기울였다. 셋째 날 아침에는 김병국 원장님의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질의응답 식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원장님의 열정 넘치는 답변이 이어져 많은 원우들이 참여하고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서광진 원우님은 "경제성장 모델이 다른 한국과 대만 이 현재 격고 있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대 처해야 하느냐" 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세미나에서 한국과 대만의 일제식민의 역 사부터 시작하여 문화와 경제를 아우르는 비교정치의 명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강의를 통해 한국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 일정도 잊은 채, 세미나 시간을 보낸 원우들은 딤섬으로 점심을 먹은 후 공항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외국에서의 휴식이 너무 아쉽지만 세미나 기간을 통해 많은 추억을 공유한 원우들과 명강의를 통해 진지할 성찰과 고민이 있었기에 보람차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