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업

- 경쟁위주의 사회를 벗어나 공생적인 발전을 통한 

사회통합을 추구해야 융복합창조시대

- 협업에 길이 있다!


시대가 변화했다. 수직적 분업과 전문 화의 시대는 그 종말을 맞았고, 수평적 융 복합 시대가 왔다. 이러한 시대에 이공계 나 법계에 종사자들처럼 하나의 분야에만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 진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이유는 다양한 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협업 이라는 것도 무지개의 여러 가지 색깔과 같이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협업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전문성을 종합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경쟁의 미덕과 시장원리가 강조되고 차등보상과 노동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중요시되던 신자유주의의 물결이 재앙인지 축복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신자유주의는 인류역사상 가장 빠른 혁신을 이루어 냈다. 지난 25년간 창출 된 부의 총량은 그 이전 250년간 창출된 부의 총량보다 많다. 하지만 엄청난 양의 부의 창출은 사상최대의 빈부격차를 만들어 냈다. 돈에 의해 새로운 계층들이 생겨나면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의 욕구가 파괴된 것이다. 평등권의 파괴는 사회를 분노로 가득 차게 만들었고, 이러한 분노가 신자유주의의 시대를 협업이 중시되는 신인본주의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협업은 두 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전문성을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협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가 ‘Collabonomics’ 이다. 협업의 정의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서로 다른 전문성이다. 다른 것에 길이 있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동(同)’의 시대에서‘이(異)’의 시대로 진행되었다. 과거에는 다른 것들을 처단하였다. 하지만 현재는 다른 것을 오히려 받아들이는 정반대의 시대가 온 것이다.


협업이 사회에 주요한 이슈로 대두되 고 있다는 것은 여러 기업들의 예로 알 수 있다. 코카콜라와 디자이너 장 폭 고티에 의 협업, LG전자와 프라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프라다 폰, 완구업체와 기아차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에니메이션 및 완구 ‘또봇’, 그리고 한국 아티스트인 싸이와 미국 힙합 뮤지션 ‘Snoopdog'의 콜라보레이션의 작품인 ‘Hang-over' 까 지 모두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보여준다.


 협업은 행정의 영역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과거 경찰의 경우, 신고가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하던 것이 관할권이었다. 하지만 최근 지역 관할의 개념을 없애고 가장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경찰이 충돌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주요범죄 검거 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관할이라는 장벽을 제거하고, 각 경찰서가 서로 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써 그 효율을 증가시킨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현재 정부 또한 협업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하는 창조경제를 이루는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 또한 협업이다.


 하지만 협업은 실질적으로 쉬운 것이 아니다. 공직의 경우 그 성격상 협업의 여지가 매우 적다. 또한 현재 행정부처의 평가시스템이 협업을 어렵게 하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협업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와 장관들이 불편함 없이 협업할 수 있도록 그 것을 지원하고 총괄하는 부처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신자유주의의 차등 보상적 요소를 많은 부분 포함하고 있는 현재의 평가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이는 무조건 절대평가로 전환하라는 것이 아니고, 평가 기준에 있는 경쟁 위주의 요소들을 변화시키고 협업과 관련된 평가요소를 포함함으로써 협업을 장려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협업은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낸다. 협업은 신자유주의에서 신인본주의로의 변화이고, 다양한 사람과 산업의 공생적인 발전을 통한 사회통합이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협업을 실천하기 위해 경쟁주의적인 성격을 버리고 함께 소통하고, 협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교육을 실시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 협업의 성과가 창출될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