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 떠나라

 

 

54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총학생회장 공창훈(56, 국제관계)

 

 

어느덧 6개월의 임기가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사실 총학생회장은 어려운 일이고 공부이외에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많으니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에 정책대학원 행정실 박종호 차장님과 전화 및 방문을 했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서로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그 결과 매경신문 60기 모집광고, 정책대학원 홈페이지 리뉴얼, 총학생회 신입생오리엔테이션 행사영상제작 업로드, 졸업생 및 고대동문 유명 정치인 신입생 환영인사를 제작 및 업로드하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비신입생들이 직장퇴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지원할 수 있도록 저녁 7시 9교시 수업 개강을 목표로 120명이상의 재학생 동의 사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과연 원우들이 동의서 사인 하기 위해 총학생회를 방문해 줄까 과연 될까 하는 고민이 앞섰습니다. 주위에서는 오히려 처음 출발부터 정치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20분의 여유가 신입생지원자 증가, 원거리학생 및 직장인 학생 조기퇴근피로 감소, 휴학생 감소목표, 간단한 저녁식사로 20분의 여유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총학생회장이 당선이 된 후 차근차근 준비 했습니다.

 

우선 총학생회 이미지를 위해 학생회비 입금 요청 문자를 최대한 줄이고 1:1 전화로 설득하는 방법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래야 총학생회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직접 목소리로 전달하면서 원우들에게 다가 섰습니다. 교육부에 전화해서 시간 변경과 여러 가지 법적 내용을 정확하게 체크했습니다. 결국 교육부는 특수대학원은 자율성을 강조하되 재학생의 동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과반의 찬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강조하셨습니다. 결국 서면 동의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본 개강시간 변경 사항은 과거에서부터 교수님들의 출석체크 시간에 대한 공정성도 약했고 수업진도 차질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예전부터 정책대학원 행정실에서 나서서 하고 싶었지만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서 해야 정치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사항이었습니다. 그 출발점으로 지도교수님들의 가르침에 대해 감사드리고 총학생회의 노력을 알리고자 강의가 있는 화, 수, 목요일에 간식과 물을 교수휴게실에 올려 드렸습니다. 결국 원우님들의 지원으로 과반의 찬성과 정책대학원발전위원회에서 안건이 무사히 통과가 되었습니다.

 

이런 각고의 노력이 김균 원장님과 행정실 박종호 차장님을 비롯한 스텝진이 한 마음이 되어 결국 신입생 인원이 전기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후기에 64명이라는 합격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60기 신입생 입학면접 당시에 총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면접대기 하고 있는 원우들에게 물과 간식을 제공 했으며 단상에 올라가 총학생회의 활동 안내, 면접요령, 면접관에 대한 예의, 자랑스러운 고대동문이 되기를 기원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호응도 좋았고 비공식적인 보고로 면접장 분위기는 좋았고 결국 면접점수가 높은 신입생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총학생회비 모집의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밖에도 고대 정책대학원과 연대 행정대학원의 두물머리 행사의 간소화 및 효율극대화(연대주최 전회 대비 700만 원 절약, 고대동문 최현덕 남양주 부시장님 참석 및 격려), 고대정책신문 모든 원우님들에게 직접 우편발송, 대만해외세미나(대만 경찰청 방문) 및 북한산산행에 김균 원장님과 박종호 차장님 참석 등 기쁜 결과물이 있었습니다. 최근 또 하나 아태지역연구학과가 ‘정치, 외교, 리더십’ 관련 학과로 학과명이 바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치계열 지도교수님들의 훌륭한 결정이십니다.

 

‘정치’라는 정확한 색깔을 가진 학과가 정책대학원에는 필요했습니다. 2016년 중국 해외세미나 당시 이동선 지도주임교수님께 아태지역연구학과가 학생모집에 어려움에 대해 대화를 했었고 학과이름을 바꾸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저의 교육업 경험상 학과 혹은 과목 네이밍이 무척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7시 개강과 1년 후면 정치관련 네이밍된 학과가 생깁니다. 이제 유명 정치인 혹은 정책인이 와서 수업을 들으며 대한민국을 자유, 정의, 진리, 고려대 정신을 이어 받아 바르게 이끄는 인재들이 나올 거라 생각됩니다.

 

정치도 학업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꾸준히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매 신입생 기수마다 정책대학원 지원서를 우편으로 보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원장님을 비롯한 교수님들이 나라에 불음을 받는 일이 많아져야 정책대학원의 위상이 더욱 더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제 고려대학교의 정책대학원이 정치인의 등용문으로 만들고 결국 미래 대통령 선출로 이어지는 시기가 언제 가는 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중심에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총학생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지금까지 6개월 동안의 행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항상 어려운 문제를 묵묵히 지시를 이행해 주신 총학생회 김시은 실장님 그리고 정책신문에 황해동 국장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제 54대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총학생회장 공창훈, 채우진 부총학생회장과 임원들은 박수칠 때 떠나겠습니다. 제 55 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 된 이창훈 회장과 김정호 부총학생회장께 잘 부탁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